‘제생의세(濟生醫世)’ 구강악안면 치료에 새로운 혁신 (주)본셀바이오텍을 통한 상용화 단계진입, 난치성 환자도 치료길 열어
2011년 01월 07일 (금) 15:59:39 |
이러한 이준 교수의 성과는 2010 산학연협력 엑스포에서 ‘올해의 발명’으로 선정되어 2011년 국가 신 성장동력의 주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의료 일선에서 종사하는 의사는 단순한 생업이 아닌 병든 사람을 살리고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직업입니다. 원광대학교의 모태인 원불교에서는 이를 ‘제생의세(濟生醫世)’라는 이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단 한시라도 이러한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의사와의 신뢰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는 이준 교수의 말이다. 환자를 최우선으로 끊임없이 환자 치료에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의사의 면모를 읽을 수 있었다.
의생명과학기술발전과 기술사업화를 위한 노력
원광골재생연구소는 원광대학교가 보유한 혁신적인 골재생 원천기술 (발명자:치과대학 교수 이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설립되었다. 또한 우수한 기술을 신속하게 사업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하여 지난 5월 실험실 창업기업인 (주)본셀바이오텍(BoneCell BioTech Inc.)을 설립하는 등 사업화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하는 단계에 진입해 국가 의료기술 발전과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광골재생연구소는 “혁신신약 및 의료기술 개발을 통해 건강사회 증진에 기여” 한다는 연구철학을 바탕으로 뼈세포 기반의 환자친화형 고품질 골형성 촉진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할 예정에 있다. 특히 본셀바이오텍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소가 확보한 세계 최고수준의 치조골 재생기술을 상용화하여 의생명과학기술 발전과 기술사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골재생연구소에서 개발된 혁신기술들은 향후 양산기술개발, 임상시험, 마케팅, 멤버쉽 트레이닝을 통해 본셀바이오텍이 국내외 치과병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구강악안면 골결손 치료에 관한 혁신적인 노하우 보유
최근 원광대 치과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분포를 보면 2000년에는 무치악 환자가 전체의 2~3%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15%에 달하고 있다. 또한 40대 중 60~70%에 달하는 상당수가 풍치환자라는 통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노령층의 임플란트 요구도 급증하는 추세이나 무치악 환자나 노령층의 경우 치조골이 부실하거나 부족하여 임플란트 식립을 위해서는 먼저 치조골을 재건하는 골재생 시술이 필요하게 된다. 또한 사고 또는 질환으로 인한 구강악안면 부위의 골조직(턱 및 얼굴뼈) 손실로 골재건을 요구하거나 양악수술 후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현재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골재생 기술이 시도되고 있으나, 치료결과와 심미적인 수준까지 고려할 경우 환자의 만족도가 높지 않으며, 대규모 골이식이 필요한 경우 대체골(Bone Clip, 골편) 채취에 따른 환자의 고통과 의사의 부담이 증가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최근 악골(턱뼈) 종양 또는 골다공증치료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턱뼈괴사(BRONJ)로 인해 턱뼈의 일부를 제거해야 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런 난치성 환자의 경우 기존 치료방법이나 뼈이식재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여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으며, 많은 경우 수차례의 수술 후에도 정상기능을 회복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광골재생연구소 관계자는 “이러한 난치성 구강악안면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한 혁신적인 뼈 재건 기술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원셀론텍(주)의 뼈세포 치료제를 사용한 임상경험의 결과가 금년 1월 미국 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에 게재되기도 하였다(J. of Oral Maxillofacial Surg., 68:188-194, 2010). 아울러 이러한 시술노하우를 전세계로 광범위하게 보급하기위하여 시술에 필요한 재료와 기자재를 제품화하기로 하였으며, 향후 본셀바이오텍을 통해 임상시험 및 시판허가를 획득하고 일반 치과병원에도 공급할 예정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본셀바이오텍이 사업화를 추진중인 “피브린블럭 스캐폴드”를 이용한 골재생기술에 대해서 “기존 골이식 방법의 문제점을 거의 대부분 해결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골이식 후의 생착성 및 치주조직의 정착성이 우수하고 대규모 골이식시에도 자가골 채취가 불필요하므로 일반 치과병원에서 기존에는 불가능하던 골이식 수술이 가능하도록 하여 치과병원의 수익모델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R&D의 선순환구조 달성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 발전의 견인차로 자리매김
이준 교수가 이 연구를 시작할 초창기에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재료를 이용해 남들이 하지 않는 방법으로 연구를 수행해야 했기에 연구자로서는 상당히 모험에 가까웠고 항상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이 늘 상존했다. 그러나 이준 교수의 열정과 학교법인과 산학협력단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특허청의 기술화사업 전문인력(김종택 & 이아연 사무관)의 도움이 연계됨으로써 우수기술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골재생 연구는 전세계 의료계의 당면과제로서 인간수명의 증가에 따른 실버산업이 확장될 수록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원광골재생연구소는 과거의 개인연구에서 보다 발전하여 각 분야별로 전문화된 연구진을 확보하여 원광대학교를 바이오 분야의 선두주자로 이끌어나갈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본셀바이오텍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연구소에서 확보한 원천기술을 세계적인 기술로 확산시킬 발판을 마련하였다. 사업화 성공을 통한 수익창출로 연구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달성함으로써 기업과 연구소는 물론 학교와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시술이 발달하고 의술이 뛰어나도 중요한 것은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이다. 이준 교수는 인터뷰 말미에 “저를 찾아오는 환자들의 상당수는 기존의 다른 시술방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난치성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환자들과의 만남은 환자 개개인에게는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환자가 의사를 믿고 온전히 몸을 맡길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 간에 서로 믿을 수 있는 끈끈한 신뢰관계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의사는 일반적인 직업이 아닌 사명이자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갈 뿐입니다”라며 제생의세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